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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

 

K-pop 아티스트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음악과 연기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아티스트'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거 연기돌이 음악을 떠나 연기에만 집중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두 영역을 동시에 소화하는 멀티 아티스트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이유와 블랙핑크 지수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이들의 성공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유가 보여준 하이브리드 아티스트의 정석


아이유는 가수와 배우라는 두 정체성을 모두 유지하며 성공한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아티스트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글로벌 연기자로 부상했으며, '나의 아저씨'에 이어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아이를 잃은 엄마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연기의 폭과 깊이를 입증했습니다.
아이유의 독특한 점은 연기 활동을 하면서도 음악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많은 연기돌이나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인지도를 높인 후 음악계를 떠나는 것과 달리, 아이유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음악을 단순한 수단이 아닌 진정한 예술로 대하는 그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아이유의 성공 배경에는 수많은 오디션 낙방의 경험이 있습니다. JYP를 비롯한 대형 기획사에서 떨어졌지만, 이것이 오히려 그의 독창성을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댄스 음악 중심의 대형 기획사 시스템 속에서는 아이유의 진가가 묻혔을 수도 있습니다. 대신 그는 사람들이 어떤 노래를 좋아하는지, 같은 곡이라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를 영민하게 파악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3단 고음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독보적인 가창력을 인정받았고, 예쁜 목소리로 듣는 이들에게 친근함을 선사했습니다. 드라마에서도 진솔한 모습으로 마치 여동생 같은 친밀감을 전달하며, 가수와 배우 양쪽에서 대중과의 깊은 교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수와 새로운 세대 연기돌의 진화


블랙핑크 지수는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하이브리드 아티스트의 길을 걷고 있는 차세대 주자입니다. 메인보컬로서 작사와 작곡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드라마 '설강화', '뉴토피아', '월간 남친'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젊은 청춘 캐릭터를 주로 소화하고 있지만, 연기력의 폭을 넓혀간다면 더욱 다양한 역할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수의 사례는 기획형 아이돌에서 자율형 아이돌로의 전환을 보여줍니다. 과거의 아이돌들이 기획사가 정해준 길을 따라갔다면, 현재의 아이돌들은 스스로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역량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지수 역시 블랙핑크 활동과 병행하며 개인 음악 작업과 연기를 모두 소화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중이나 팬이 원하는 것을 영민하게 포착하고 반영하는 역량입니다. 셀럽의 존재 이유는 단순히 유명세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대중과 소통하며 그들에게 의미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지수가 음악 활동을 '당연하게' 버리지 않고 연기와 병행하는 모습은, 진정한 아티스트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더욱 성숙한 연기와 음악을 선보이며 아이유의 뒤를 잇는 하이브리드 아티스트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연기돌 역사와 글로벌 하이브리드 아티스트의 미래


연기돌의 역사는 생각보다 깊습니다. 과거 핑클 이효리는 안타깝게 자리매김하지 못했지만, S.E.S. 유진, 샤크라 정려원, 미쓰에이 수지, 걸스데이 혜리, 소녀시대 윤아, 에이핑크 정은지 등 걸그룹 출신 연기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보이그룹에서도 2PM 이준호와 옥택연, 비투비 육성재,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과 박형식, 엑소 도경수 등이 연기자로 성공했습니다. 특히 god 윤계상은 영화와 드라마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정상급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솔로 가수로서 연기자가 된 사례로는 장나라도 주목할 만합니다. 최근 '굿 파트너'로 드라마 복귀에 성공하며 OTT 시대의 한류 스타로 재부상했습니다. 이는 가수 출신 연기자가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사실 뮤지션과 연기자의 겸업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근현대사에서 '예인'은 노래와 연기를 함께했으며, 연예라는 것 자체가 예술을 널리 흐르게 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아리아나 그란데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지만 원래 뮤지컬 배우였으며, 최근 영화 '위키드'로 글로벌 연기자로 부상했습니다. 레이디 가가 역시 음악 활동을 지속하며 '조커: 폴리 아 되', '하우스 오브 구찌', '스타 이즈 본'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습니다.
한국의 뮤지션들도 글로벌 OTT 플랫폼을 디딤돌로 삼아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플랫폼이 K-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최적의 기회입니다. 아이유가 '폭싹 속았수다'로 보여준 것처럼, 한국 드라마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먼저 얼굴을 알린 후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경로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아이돌 출신 중 음악과 연기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아티스트는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이제 기획사가 일방적으로 만들어내는 아이돌이 아니라, 스스로의 재능과 노력으로 다방면의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이유와 지수가 보여준 것처럼,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연기자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진정한 하이브리드 아티스트의 길입니다. 대중은 이러한 진정성을 알아보며, 한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아티스트를 응원할 것입니다.
하이브리드 아티스트의 시대는 이제 시작입니다. 아이유의 3단고음과 진솔한 연기, 지수의 메인보컬 실력과 성장하는 연기력은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음악을 수단으로만 여기지 않고 평생의 동반자로 삼으며, 동시에 연기라는 새로운 예술 영역에 도전하는 아티스트들이 K-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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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blog.naver.com/bizhk/223802324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