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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코스피 5000 돌파라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면서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불과 3개월여 만에 순자산이 5조원 넘게 증가하며 전체 액티브 ETF 시장에서도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정 종목과 테마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커지는 현 시장 상황에서 능동적 운용이 가능한 액티브 ETF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장 속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소형주 수급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5000 돌파와 주식형 액티브 ETF의 급성장
한국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5000을 돌파하며 자본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 공약을 내걸고 임기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이루어진 쾌거입니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는 직원들이 장중 최고가가 찍힌 전광판을 배경으로 코스피 5000 돌파를 축하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러한 증시 강세 속에서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이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내에 상장한 주식형 액티브 ETF 순자산 총액은 16조 5500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지난해 10월 10조원을 넘어선 이후 불과 3개월여 만에 15조원 선까지 돌파한 것입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유례없는 증시 강세에 힘입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조원 넘게 순자산이 증가했습니다.
주식형 액티브 ETF는 2020년 말 상장이 허용된 이후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2023년 순자산 2조6000억원, 2024년 4조7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부터 증시 상승과 맞물리며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가팔라졌습니다. 전체 액티브 ETF 시장에서 주식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0%에도 못 미쳤으나 전날 기준 17%대까지 상승하며 갈수록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올 들어 전체 액티브 ETF 순자산이 약 4조4000억원 늘었는데 이 중 절반가량이 주식형 액티브 ETF의 증가분이었다는 점은 시장의 관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개별종목 간 격차 확대와 액티브 ETF의 강점
코스피가 5000을 돌파하는 역사적 상승장 속에서도 개별 투자자들의 체감은 다릅니다. 지수는 가볍게 4000을 통과하고 5000도 어렵지 않게 돌파했지만 보유 종목들이 오를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투자자들의 한숨 섞인 토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시장이 특정 테마와 대형주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종목들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식형 액티브 ETF 성장의 배경으로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상승장 속에서 일부 ETF가 초과 성과를 거두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점을 꼽습니다. 액티브 ETF는 운용역이 종목과 비중을 적극 조정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특정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시장 상황과 기업 실적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운용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최근처럼 테마가 명확하고 업종·종목 간 격차가 큰 장세에서 액티브 ETF의 강점이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상반기 '조방원(조선·방산·원전)'이나 하반기 반도체와 같이 특정 테마가 부각되는 초기 국면에서는 패시브 ETF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으나 사이클이 진행될수록 빠르게 위험 비중 조정이 가능한 액티브가 유리해질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장기적으로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가 트렌드 역시 세부 소테마가 지속적으로 교체되는 만큼 기민한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실제 성과 측면에서도 주식형 액티브 ETF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KODEX 로봇액티브는 이달 초 CES를 기점으로 불이 붙은 로봇주 급등세에 따라 연초 이후 수익률이 29.8%에 달했습니다. 이어 SOL 미국넥스트테크TOP10액티브(24%), BNK 미래전략기술액티브(23.7%), TIME K신재생에너지액티브(23.4%) 등 10개 넘는 주식형 액티브 ETF가 2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며 같은 기간 코스피 성과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소형주 기대감과 액티브 전문 운용사의 약진
상승장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소형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형주와 특정 테마주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개별 종목 보유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제는 보유 종목도 오를 때가 되었다는 기대와 함께 소형주로도 수급이 돌면서 상승을 이어가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전략본부장은 "채권·금리형 중심이던 국내 액티브 ETF 시장에서 상품 수 확대 등에 힘입어 주식형 상품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상승장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액티브 ETF가 성과 측면에서 패시브 상품보다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향후 시장이 등락을 반복하거나 섹터 로테이션이 활발해질 경우 능동적 대응이 가능한 액티브 ETF가 더욱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에 따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나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 액티브 전문 운용사들의 존재감도 갈수록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이들 운용사는 ETF 시장의 후발주자로 분류되지만 최근 성장세만 놓고 보면 전체 ETF 시장 확장 속도를 웃도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액티브 ETF 순자산은 4조4000억원 수준으로 2024년 말(9500억원) 대비 약 4.6배 증가했으며 운용 중인 액티브 ETF는 17개에 불과합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같은 기간 순자산이 6배 가까이 늘어 1조4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중소형 운용사들이 잇따라 액티브 ETF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코스피 5000 시대를 맞이한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의 기쁨과 함께 보유 종목이 오르지 않는 아쉬움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상승장이 지속될수록 세부 섹터와 종목 간 순환매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국면에서 액티브 ETF의 유연한 대응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소형주 수급 개선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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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119409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