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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르세라핌

 

K-팝 4세대를 대표하는 걸그룹 르세라핌의 성공 뒤에는 탁월한 퍼포먼스 디렉팅이 있습니다. 2022년 데뷔 이후 '피어리스', '안티프래자일', '언포기븐' 등 연이은 히트곡으로 주목받은 이들의 무대를 완성한 박소연 퍼포먼스 디렉터의 이야기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최근 써클차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퍼포먼스 디렉터상을 수상한 그의 작업 철학과 르세라핌의 성장 과정을 살펴봅니다.


 박소연 디렉터가 만든 르세라핌의 정체성


쏘스뮤직 박소연 퍼포먼스 디렉터는 르세라핌의 모든 안무를 제작하고 총괄 디렉팅하며 그룹의 예술적 정체성을 확립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르세라핌과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하이브에서 데뷔하는 첫 걸그룹이자 방시혁 의장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프로젝트였기에 기대와 압박이 공존했던 상황에서, 박 디렉터는 새로운 도전을 마주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의 작업 방식입니다. "각기 다른 색깔과 향기를 지닌 멤버들이지만 아무 것도 없는 백지장 위에 새롭게 그려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추구했습니다. 이미 데뷔 경험이 있는 김채원과 사쿠라의 경우에도 과거 이미지를 답습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접근은 르세라핌이 데뷔 초부터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박 디렉터는 음악의 본질을 중시합니다. "음악이 좋아야 안무도 잘 나온다"는 그의 철학은 단순히 동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 퍼포먼스의 유기적 결합을 추구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르세라핌의 넓은 음악 스펙트럼 덕분에 다양한 스타일의 안무를 선보일 수 있었고, 이것이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많은 안무가들이 시각적 임팩트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그는 음악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곡의 정서와 메시지를 춤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한국 대중음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완벽한 팀워크로 탄생한 시너지


다섯 멤버 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가 하나의 팀으로 합을 맞추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박소연 디렉터는 "각자 다른 배경이 있는 멤버들을 한 팀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멤버들의 춤 실력, 스타일, 경험치가 모두 달랐기 때문에 개인의 강점은 최대한 살리면서도 부족한 부분은 강도 높은 트레이닝으로 보완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성이 오히려 르세라핌의 최대 강점이 되었습니다. "비슷한 점보다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더 다양하게 표현하고, 도전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는 박 디렉터의 말은 팀의 본질을 꿰뚫습니다. 강렬하고 파워풀한 힘과 유연하고 부드러운 춤선이 공존하는 르세라핌의 폭넓은 스펙트럼은 바로 이 다양성에서 나옵니다. 각기 다른 매력을 하나로 보여지게 하는 능력, 이것이 르세라핌만의 퍼포먼스적인 강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K-팝 그룹의 세계적 성공을 목격하면서도 정작 국내에서는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용자의 비평처럼 "외국인들이 나도 모르는 한국노래나 가수를 더 많이 알고 있는 모습"은 우리가 흔히 마주하는 아이러니입니다. 르세라핌의 경우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측면이 있으며, 이는 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보편적 감성을 건드리면서도 독창적이라는 증거입니다. 박 디렉터가 강조한 "팀워크가 너무 좋은 팀"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찬사가 아니라, 서로 다른 개성이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를 발휘하는 이상적인 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르세라핌 안무 철학과 대중의 공감


르세라핌의 안무가 챌린지 열풍으로 이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는 현상의 이면에는 명확한 철학이 있습니다. 박소연 디렉터는 "하나의 콘셉트나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하게 시도한다는 점"을 르세라핌 퍼포먼스의 핵심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이러한 실험 정신은 때로 예상과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하지만, 그는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르세라핌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주목할 점은 그의 분석적 접근입니다. 안무가 인기를 얻을 때 순간적인 성취감에 머무르지 않고, "이 안무를 무엇 때문에 좋아하는지", "어느 구간을 많이 따라하는지", "안무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느끼는지" 등을 찾아보고 분석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히트 안무를 만드는 것을 넘어, 대중과의 소통을 고민하는 전문가의 자세입니다. 데이터 기반 분석과 예술적 감성의 결합, 이것이 르세라핌 안무가 지속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비결입니다.
사용자가 "이 노래나 안무 가수들의 스타일등이 그렇게 매력이 있다니 다시한번 관심을 가질수밖에 없다"고 표현한 것처럼, 르세라핌의 매력은 한 번 접하면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이는 박 디렉터가 추구하는 "다양한 스타일에 대한 시도"와 "긍정적인 경험의 수용"이라는 철학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피어리스'의 카리스마, '안티프래자일'의 저항 정신, '언포기븐'의 서사적 표현력,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의 문학적 해석, '퍼펙트 나이트'의 경쾌함까지, 각 곡마다 다른 색깔을 보여주면서도 일관된 르세라핌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르세라핌과 박소연 퍼포먼스 디렉터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걸그룹의 성공담을 넘어, 예술적 완성도와 대중성의 조화, 개성과 팀워크의 균형, 실험 정신과 전통의 융합이 어떻게 시너지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2022년 데뷔부터 지금까지 이들이 구축한 "4세대 최강 퍼포먼스"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은 우연이 아닌 치밀한 계획과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러워할 만한 K-팝의 성과는 바로 이런 전문가들의 열정과 아티스트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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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르세라핌은 운명…'완전체 합' 쉽지만은 않았다" [엑's 인터뷰①] / 엑스포츠뉴스: https://v.daum.net/v/20240204115003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