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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요즘엔 대한민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음을 느낀다. 최근에 한국인이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납치되었을 때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바로 풀려나는 걸 보고 좀 놀랐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이 정도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시골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그 시절에는 참 힘들게 사는 사람이 많았다. 주변 친구들 대부분은 검은 고무신을 신었고 누군가 흰 고무신을 신고 있으면 모두 부러워했다. 가짜 가죽으로 만든 가방이나마 들고 다니는 아이는 거의 없었고 보자기에 책을 넣어서 어깨에 사선으로 메고 다니는 아이들이 많았다. 선풍기도 부잣집에나 있는 물건이었다. 그때는 우리나라가 가난한 나라라고 들었다. 미국은 잘 사는 나라고 미국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한참 뒤처진다고 했다. 그때로부터 불과 5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가 한국에 함부로 못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한강의 기적

     

    세상은 한강의 기적이라 말한다. 어떻게 이렇게 눈부신 성장이 가능했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의 하나 한국인의 성실함을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가 OECD 주요 선진국 중 노동시간이 가장 많다고 한다. 이러한 성실 근면함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밤낮없이 일한 결과가 아닐까! 우리나라의 산업은 참으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옛날 장인들이 하는 수공업부터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중공업, 많은 설비가 있어야 하는 중화학 공업, 그리고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첨단 미래산업인 배터리와 로봇산업까지 그러면서도 평야나 산지에서는 농사와 각종 특산물 재배까지 활발하다. 분단 상태의 긴장감 때문에 방위산업에서도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 어떻게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의 산업 성장을 이뤄냈을까? 경제 산업뿐만 아니라 문화, 음식, 심지어 한국인의 태도까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 분명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OECD 국가들중 꼴찌 수준이다. KOSIS (국가데이터처, 사망원인통계)의 조사에 따르면 심지어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보다 자살로 죽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산업 발전만 중요시할 게 아니라 사람의 근원적 행복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 할 때인 거 같다. 이 문제는 어디서 어떻게 풀어야 할지 참으로 막막하다. 정치적으로 풀어가는데도 분명 한계가 있고 결국은 각자가 자신의 역량으로 풀어야 할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집에 TV가 없다. 내 시간을 헌납할 만큼 미디어의 가치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전에 즐겨보던 뉴스도 거의 보지 않는다. 유익한 내용보다는 자극적이고 가치 없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다. 보험도 거의 없다. 매달 몇십만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납부할 능력도 안돼고 필요성도 크게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의식주의 최소한만 해결하며 살고 그 이상은 소비는 거의 안 하는 편이다. 이렇게 사는 건 절제하고 참는 게 아니다. 이렇게 사는 게 좋다. 그렇게 아낀 시간과 돈을 내가 좋아하는 일에 쓴다. 이렇게 살아보니 열심히 일해야 할 만큼 돈이 크게 들지 않는다. 마음은 더 여유롭고 걱정으로 고민하는 일이 없어졌다. 세상의 시선에 나를 맞출 필요가 없다. 되지도 않는 기준에 맞춘다고 참 쓸데없이 열심히도 살았다.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건 남이 아니다. 근거도 없는 세상의 기준에 나뿐만 아니라 남까지 맞추려 하는 내 아집 때문이다.

    우리 한국인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각자가 생각하여 의식 성장에 힘써야 할 것이며 그것을 돕는 일이 진정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